최근 5년간 자살을 선택한 경찰관이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직한 경찰관에 비해 27% 더 많은 인원이다. 이에 따라 경찰을 죽음으로 내모는 직무환경에 대한 진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2016년 자살한 경찰관 숫자는 총 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순직 경찰 79명보다 27% 더 높은 수치다.특히 지난해에만 26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경찰이 자살했다.
경찰의 자살 원인 1위는 우울증 등 정신문제(24명)와 가정문제(24명)로 나타났다. 질병(10명)과 직장문제(7명)까지 합하면 직무 관련 요인이 전체 사망원인의 40%를 차지한다.
박 의원은 “많은 경찰관이 복무 중에 질병과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라며 “직무환경 진단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