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씨는 22일 오후 2시 5분께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전날에이어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전담 수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국가정보원의 입맛에 맞춰 ‘관제시위’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전 사무총장이 이틀째 검찰에 소환됐다.
추씨는 22일 오후 2시 5분께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전담 수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전날에도 소환돼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추씨는 전날 조사에서 국정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사실을 대체로 시인했으나 시위 자체는 자발적으로 한 일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자금 지원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관제시위’의 고의성과 자금 수수 행위의 불법성은 부인해 법적 책임이나 처벌 수위를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검찰은 이날 추씨를 상대로 어버이연합의 여러 활동에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중점으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추씨가 몸담았던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는 2011년 11월 심리전단의 지원을 받아 당시 취임 초기였던 박원순 서울 시장을 반대하는 가두집회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라 검찰에 피해 사실을 진술한 배우 문성근 씨도 국정원 문건에 자신의 정치활동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어버이연합을 동원한 시위’, ‘몇 회에 800만원 지불’ 등의 내용이 있었다고 알린 바 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