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시장에 도사린 北 리스크… 원달러환율 소폭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분명히 한 지 하루만에 달러는 글로벌 강세가 소폭 꺾였지만, 북미간 긴장이 다시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중반까지 오름폭을 키울 전망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전 오른 1,133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40분 현재 1,134원20전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직접 성명을 내고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완전 파괴’라는 표현을 쓴 데 대응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1일(현지시간)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외국은행과 기업, 개인을 겨냥해 세컨더리 보이콧 성격의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 정부의 가장 강력한 독자 대북제재로 평가된다. 중국 인민은행도 북한과의 신규거래를 중단하고 대출 규모를 줄이라고 지시한 상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서울외환시장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단 구체적인 도발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큰 반응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분기말과 연휴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높은 값에 달러를 팔려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계속 유입되면서 상단을 막는 양상도 이어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오름폭도 크게 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의 우려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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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대비 26전 오른 1,007원51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 연준이 긴축 행보를 본격화한 반면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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