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초보 아빠 김승혁 '초대 챔피언' 한발짝 더

KPGA 제네시스챔피언십 2R

5타 더 줄여 13언더…4타차 1위

최경주·양용은은 '컷 탈락' 수모

어프로치 샷을 하는 김승혁. /사진제공=KPGA어프로치 샷을 하는 김승혁. /사진제공=KPGA




최근 ‘아빠’ 타이틀을 얻은 김승혁(31)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최대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갓 태어난 딸에게 예쁜 트로피를 안기기까지 36홀 남았다.

김승혁은 22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파72·7,366야드)에서 계속된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보기 없는 8언더파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던 김승혁은 이틀 합계 13언더파의 스코어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전날까지 3타 차였던 것이 4타 차가 됐다. 2위는 9언더파의 김기환. 그다음으로 8언더파의 문도엽과 7언더파의 조민규·김봉섭·김태우가 뒤따르고 있다.


김승혁은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 뒤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첫 승 때는 임신한 아내가 현장에서 응원했다. 뱃속에 있던 아이는 2주 전 세상의 빛을 봤고 이번 대회 개막 전날에 산후조리원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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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PGA 투어 상금왕·대상(MVP)을 휩쓸었던 김승혁은 이듬해부터 슬럼프를 겪었으나 올 3월 결혼 후 다시 잘 풀리기 시작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라는 그는 “어제는 퍼트가 잘 됐고 오늘은 아이언 샷이 잘 됐다. 아이와 아내가 제 곁에 오고 같은 집에서 산다는 생각에 정말 좋다. 편안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70 차량은 물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과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까지 얻는다.

한편 14년 만의 국내 대회 동반 플레이로 화제를 모은 최경주(47·SK텔레콤)와 양용은(45)은 각각 3오버파, 4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3라운드 진출에 1타, 2타가 모자랐다. 일본 투어 상금 1위의 재미동포 김찬은 목에 담 증세가 심해져 1번홀을 마치고 기권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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