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좋고 물 맑은 경북의 한 과수원, 이곳에 매일 수상한 손님이 찾아온다. 이 과수원에서는 많은 동물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생활하고 있다. 매일 귀여운 강아지가 요란하게 아침을 여는가 하면, 오리 가족들이 화목하게 유유히 산책한다.
그런데, 평화로운 이 과수원에 등장만으로 모두를 긴장케 하는 이가 있다. 까만 눈동자에 긴 다리, 다름 아닌 야생 고라니다. 녀석은 해맑게 등장해서 다짜고짜 동물 친구들의 밥상에 머리부터 들이민다. 마치 제 밥그릇인 양, 뻔뻔한 녀석의 모습을 보니 한두 번 얻어먹은 솜씨가 아니다. 매일 찾아오는 녀석인지라, 아주머니는 ‘고돌이’라는 이름과 함께 녀석의 목에 방울까지 달아줬다. 경쾌한 방울 소리가 녀석의 등장을 알린다.
녀석은 수확철을 맞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아주머니 뒤를 졸졸 껌딱지처럼 따른다. 그새 정이 들었는지, 아주머니는 이제 고돌이가 보이지 않으면 녀석의 안부가 궁금해질 지경이다.
하지만 아무리 녀석과의 사이가 좋아도, 언제까지 야생 고라니를 집에서 돌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고돌이는 어느새 청소년기에 접어들었다. 야생 고라니 고돌이를 위한 아주머니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한편 ‘TV동물농장’의 ‘매일 찾아오는 야생 고라니 고돌이’는 오는 24일 오전 9시 3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