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허리케인 초토화’ 푸에르토리코··美 백악관 “본토 편애 없다”

트럼프, 텍사스·루이지애나주 2번 방문한 것과 대조적

전·현직 정치인들은 연일 지원 나서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 왼쪽부터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트위터 캡쳐미국의 전직 대통령들. 왼쪽부터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트위터 캡쳐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마리아’로 초토화된 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대처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이 태풍들로 피해를 입은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연방기금을 지원하는 등 전례없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런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20일 ‘4등급’ 규모의 마리아가 지나가면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섬 전역은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이며, 마리아가 이동하면서 발생한 추가 홍수로 피해가 커졌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푸에르토리코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자신에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을 지적하는 트윗을 날리는 데 더욱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이는 앞서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대처 방식과 대조되면서, 본토와 미국령 영토를 차별한다는 비판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은 미국 텍사스·루이지애나주(州)를 2번이나 찾았고, 허리케인 ‘어마’를 겪은 플로리다주를 1번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전·현직 정치인들은 푸에르토리코 지원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지미 카터·조지 H.W 부시·빌 클린턴·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등 전직 미국 대통령 5명은 온라인을 통해 ‘원 아메리카 어필’이란 구호자금을 모으고 있다.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