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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금호타이어 박삼구 퇴진… 채권단 주도로 정상화



[앵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내놓은 자구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함과 동시에 물러나고, 금호타이어는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오늘 주주협의회를 개최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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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앞서 지난 12일 채권단에 7,3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습니다. 자구안에는 연말까지 PEF(사모펀드) 방식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2,000억원), 내년 3월까지 중국 공장 인적분할 후 지분 70% 매각(4,000억원) , 대우건설 보유지분 4.4% 매각(1,300억원), 임원 8명·사무직 140여명 축소 등 인건비 감축(연간 100억원 규모) 등의 방안이 담겼습니다.

산업은행 측은 “박 회장 측이 제시한 자구안의 실효성과 이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면한 경영위기를 해결하기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채권단 주도로 정상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박삼구 회장도 금호타이어에 관한 모든 것을 채권단에 맡기고 현 경영진과 함께 경영에서 퇴진하는 한편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산업은행은 빠른 시일 내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자율협약에 의한 기업 정상화 추진방안과 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자율협약은 채권단이 공동으로 회사 경영에 관여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가는 구조조정의 한 방식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 상표권 문제가 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방해되지 않도록 영구사용권을 허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입니다.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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