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NXC '코빗 인수'에 업계 술렁

단순투자 아니다 해석에

"판도 바꿀 수 있다" 관측

게임 업체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것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코빗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국내 최초 가상화폐거래소로서 현재 빗썸·코인원과 함께 국내 3대 가상화폐거래소로 꼽힌다. 국내에서 가상화폐거래소 인수합병(M&A)이 이뤄지기는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향후 게임머니와 가상화폐를 연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결제를 코인으로 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넥슨의 창업주이기도 한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는 회고록 ‘플레이’를 통해 “‘메이플스토리’에서 쓰던 게임머니를 ‘던전앤파이터’ 게임머니로 바꾸고 다시 ‘바람의나라’ 게임머니로 바꿀 수 있다”고 밝히며 게임머니 환전 서비스 도입을 시사한 바 있다. 넥슨 측은 지난해 “게임머니를 기반으로 기축통화를 만들고 환율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공식 밝히기도 했다. 엔엑스씨는 겉으로는 “단순 투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가상통화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수를 추진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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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엑스씨가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 가상화폐나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양한 시너지 모델을 만들 경우 파급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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