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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휴 헤프너 사망, 향년 91세…“성인 잡지계의 대부”

미국의 유명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가 사망했다. 향년 91세.

휴 헤프너의 아들이자 현 플레이보이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인 쿠퍼 헤프너는 28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휴 헤프너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노환에 따른 자연사다.




/사진=휴 헤프너 SNS/사진=휴 헤프너 SNS


쿠퍼 헤프너는 “많은 이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아버지는 언론과 문화의 개척자로서 예외적이고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았다. 언론의 자유, 시민권 및 성적 자유를 옹호하는 사회· 문화적 움직임의 선구자였다”고 말했다.

‘플레이보이’는 휴 헤프너가 1963년 창간한 성인잡지다. 과감한 여성 누드 사진과 성에 대한 칼럼과 인터뷰를 주로 게재했다. 마릴린 먼로를 초기 모델로 세웠으며 전성기 때는 한 달에 700만 부를 발행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1970년대 넘어서부터는 국내에도 불법으로 유통되는 등 세계 최대 성인잡지로 자리 잡으며 휴 헤프너를 미디어 업계의 거물로 만들었다. 그러나 2016년 3월호부터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누드를 싣지 않는 잡지로 개편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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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휴 헤프너 SNS/사진=휴 헤프너 SNS


‘플레이보이’의 토끼 모양 로고 또한 유명한 상징이 됐다. 휴 헤프너는 토끼 모양에 자신의 철학을 담았다. 놀기 좋아하는 남성의 심리를 대변하는 동시에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 차있음을 암시한다. 턱시도 타이는 기품을 나타낸다.

휴 헤프너는 1926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보수적인 감리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에스콰이어 잡지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1953년 ‘플레이보이’를 창간하고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했다.

1949년 첫째 부인 밀리 윌리엄스 사이에서 딸 크리스티 헤프너와 아들 데이비드 헤프너를 낳았다. 1989년 모델 킴벌리 콘래드와 재혼, 아들 마스턴 헤프너와 쿠퍼 헤트너를 얻었다. 2013년에는 60세 연하 모델 크리스털 해리스와 3번째 결혼을 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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