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식품의 대명사인 삼양식품(003230)의 ‘불닭볶음면’ 3종이 국내 라면업계에서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다. 할랄(HALAL)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락된 것’이라는 뜻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은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MUI는 말레이시아의 JAKIM, 싱가포르의 MUIS와 함께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에 속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총 23개 제품에 대해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 인증하는 KMF를 획득한 바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이를 교차 인정하지 않아 지금까지는 할랄 인증 없이 수출해 왔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19년부터 수입되는 모든 식품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행 예고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에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의 올 상반기 수출액 885억원 중 동남아시아의 비중은 약 35%고, 이 중 인도네시아에만 100억원대의 수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