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22년까지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 점유율 91%,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해 자동차 소프트웨어(SW) 사업자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KT는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량관제 등을 통해 커넥티드카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을 무선네트워크로 연결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들을 적용한 미래형 자동차다. 김준근 KT 기가IoT사업단장은 “현재까지 수주된 것만 2,000억 원이 넘는다”며 “2018년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2005년 현대자동차 ‘모젠’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차량용 통신 회선을 공급해 온 텔레매틱스 사업자로 그동안 현대차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 6개국 13개사와 카넥티드카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김 단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이 전장(전자장치) 사업의 확대를 통해 커넥티드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면, KT는 통신사업자만이 가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에 없는 서비스를 끌어와 붙이는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국내에 출시되는 커넥티드카 중에서 자사 서비스(네트워크·지도 등)가 들어가는 차량 비중을 2020년에 91%(현재 75%)까지 늘리고 지능형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사업 계약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5G 네트워크가 커넥티드카 산업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SK텔레콤도 이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AI플랫폼 ‘누구’를 결합해 음성으로 목적지 검색·음악 ·전화·문자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5G 커넥티드카 ‘T5’를 공개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자율주행기술이 장착된 제네시스 G80으로 출근길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시속 80㎞로 33분간 주행 시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