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보르네오가 부르네요!’ 4부 ‘공존의 땅, 사바’ 편이 전파를 탄다.
보르네오섬 북쪽은 말레이시아의 영토다. 이곳은 다시 서쪽과 동쪽 두 지역으로 나뉘는데 그 중 동쪽이 ‘사바(Sabah)’ 주이다. 사바주에는 다양한 부족과 자연이 함께하고, 관광객이 찾는 휴양지와 토착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 모두 존재한다. 산과 바다, 자연과 사람, 일상과 일탈이 공존하는 곳, 사바로 떠난다.
사바 주 동쪽 끝에 위치한 항구 도시 ‘셈포르나(Semporna)’에는 ‘바다 집시’라고 불리는 ‘바자우족(Bajau)’이 있다. 바다 위에 수상 가옥을 짓고 작살 총으로 물고기를 잡는 이들은 나이와 날짜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마다이 동굴(Madai Cave)’은 중국식 수프의 고급 재료로 쓰이는 제비집을 채취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동굴 천장에 붙어 있는 둥지를 채취하기 위해 사람들은 높이 올린 사다리에 매달려 위험천만한 작업을 해야 한다는데... 그들의 아찔한 작업 과정을 함께해 본다.
또 다른 항구 도시 ‘산다칸(Sandakan)’에 위치한 세필록(Sepilok) 오랑우탄 재활센터는 어미에게 버림받았거나 다친 오랑우탄 새끼들을 데려다 돌보고 다시 야생의 숲으로 돌려보내는 곳이다. 보살핌 받는 오랑우탄의 모습을 보고 숲의 주인은 원래 그들이었음을 생각하며 ‘공존’이라는 단어의 뜻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