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로쿠는 이날 주당 14달러의 공모가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23.50 달러에 첫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로쿠의 시장가치는 22억달러(2조5,200억원)로 치솟았다.
시장조사업체인 파크 어소시에이츠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로쿠 셋톱박스의 시장점유율은 37%로 전년 동기의 32%보다 늘어났다. 로쿠의 경쟁자인 아마존 파이어 TV의 시장점유율은 25%다. 그 뒤를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애플 TV가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 TV의 경우 기기 가격이 150달러인데 반해 로쿠는 29.99달러면 셋톱박스를 살 수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큰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앞서 로쿠는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면서 증권거래위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해 3억9,8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와 마케팅 지출 비용의 증가로 순손실이 4,280만달러라고 말했다.
로쿠 기기의 주요 제조사는 폭스콘과 라이트온이다. 로쿠의 대주주로는 21세기 폭스, 피델리티, 먼로 벤처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