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65%…지지율 하락세 뚜렷

갤럽 조사…중도층 대거 이탈해 취임후 최저

"적폐청산" vs "보복정치" 놓고 지지자 갈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제2연평해전, K-9 자주포 폭발사고 전사·순직자 유가족들을 초청해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제2연평해전, K-9 자주포 폭발사고 전사·순직자 유가족들을 초청해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평가가 6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p) 떨어진 65%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주 전 69%로 첫 60%대를 기록한 뒤 지난주에는 1%p 반등하며 70%를 회복했지만 이번주 다시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p 오른 26%를 기록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나이별로 보면 30대(86%), 20대(78%), 40대(72%), 50대(54%), 60대 이상(46%) 순으로 긍정 평가가 많았다. 성향을 분석한 결과 진보층 88%, 중도층 63%, 보수층 43%가 지지를 보였다. 지난주와 비교해보면 진보, 보수층에서 각각 2%p, 1%p 떨어졌다. 중도층에서는 12%p가 내려가며 지지율 내림세를 이끌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평가가 6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29일 한국갤럽 기준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보였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평가가 6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29일 한국갤럽 기준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보였다./연합뉴스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능력’(16%), ‘개혁 및 적폐청산 의지’(12%), ‘서민을 위한 노력과 복지 확대’(1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 평가자는 ‘북핵·안보’(32%),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5%), ‘인사 문제’(7%)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갤럽은 “긍정 평가자들은 적폐청산 의지를 지지 이유로 많이 꼽았고 부정 평가자들은 보복정치에 대한 반대 의견이 늘었다”며 “이전 정부를 향한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나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등 활동에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5%, 자유한국당 13%, 바른정당 9%, 정의당 6%, 국민의당 5% 등 순서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p 떨어졌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p씩 상승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지지율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갤럽은 “계속된 북한 도발과 북미 간 초강경 발언이 이어진 점, 보수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움직임이 겹치면서 보수와 중도보수층이 반응을 보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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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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