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위기를 기회로.. SKT 'T맵' 접속장애에 주유권으로 보상

27일 낮 2시간 가량 접속 지연.. 3만3,000여명이 불편

SKT, 2만원 상당의 주유권 피해고객에게 지급

T맵이 타사고객도 쓸 수 있는 무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 T맵 기반 AI 및 자율주행차 플랫폼 확장 위해 발빠른 대응 나섰다는 분석





SK텔레콤(017670)이 T맵 접속 장애 피해 고객에게 2만 원 상당의 주유권을 제공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보상으로 무료 서비스인 T맵 이용자들의 충성도 제고는 물론 추가적인 이용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 38분부터 오후 1시37분까지 약 2시간 동안 T맵 접속이 지연되거나 끊기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장애는 T맵 서버 이전 중 발생했으며 이 때문에 고객 3만3,00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SK텔레콤의 대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장애 발생 후 관련 회의를 주재해 피해 고객에게 2만원 상당의 주유권 기프티콘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상담 직원 2,000여명을 배정해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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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은 무료 서비스로 SK텔레콤 고객은 물론 KT, LG유플러스, 알뜰폰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다. 타사 고객도 쓸 수 있는 무료 서비스의 접속 장애를 이유로 6억6,00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지급한 셈이다.

SK텔레콤의 이번 보상 조치는 T맵을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플랫폼 생태계 확장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T맵은 이달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인 ‘누구’를 탑재해 AI 학습에 필요한 음성관련 빅데이터를 대량 확보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보상정책과 관련한 입소문이 확산되면 1,000만명 수준인 T맵 이용자 수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 측은 내년께 T맵 3D 버전도 내놓아 자율주행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비디아와 관련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국내외 자동차 업체와의 제휴도 확대할 방침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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