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열흘 연휴다" 귀성행렬 본격 시작…현재 고속도로교통상황은?

주요 역·터미널에 오후부터 귀성객 발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한 가족이 즐거운 표정으로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한 가족이 즐거운 표정으로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오후 들어 귀성객의 발길이 점차 몰리고 있다. 열흘에 달하는 연휴 때문에 귀성객이 분산돼 예년 추석만큼 북적거리지는 않았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백석 종합터미널 매표소 앞에는 승차권을 사려는 귀성객 줄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고양에서 출발해 부산·대구·광주 방면으로 가는 고속버스는 대부분 매진됐다. 수원시 수원역에도 귀성객들의 모습이 오후 들어 하나둘 눈에 띄었다. 열차표 판매창구에 대기인원이 없어 바로 표 구매가 가능했다. 수원역 관계자는 “퇴근 시간 전이어서 귀성객은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기차를 타러 와도 바로 출발하는 기차표가 남아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다만 “오후 4시 40분 KTX부산행 열차표가 매진된 것으로 미뤄, 이때부터 귀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은 짐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이날 낮부터 크게 붐볐다. 이날 바다가 잔잔해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의 여객선은 모두 정상운항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추석 연휴인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특별수송대책을 추진한다. 이 기간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15척은 평소보다 운항 횟수를 164회(31%)회 늘린 692회 운항한다. 강원도 춘천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 앞에도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대합실은 가족을 마중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휴가를 받아 고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장병들도 눈에 띄었다. 부산 금정구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도 오전까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부터 귀성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전북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등 각 시·군 터미널도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충북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귀성객을 태운 만원 버스가 늘어갔고, 매표소 앞에도 승차권을 사려는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오송역과 청주역을 지나는 충북선, 전라선, 호남선, 경부선 열차표는 사전 예약으로 상·하행선 모두 매진을 코앞에 두고 있다. 청주국제공항도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이용객으로 붐볐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월 11일까지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434편 모두 예매가 사실상 마감됐다.


명절이 오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지는 실향민들은 경기 파주 임진각과 오두산 통일 전망대를 찾아 망배단에 모여 이산의 아픔을 달랬다. 임진각 망배단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준비해온 음식을 차려놓고 간단한 제를 올리고 전망대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기도 했다.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도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추석을 앞두고 실향민 등 900여 명이 찾았다. 전망대는 실향민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기 위해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실향민들이 망배단에서 자유롭게 제(祭)를 올릴 수 있도록 차례상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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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는 현재까지 평소 금요일 오후 정체상황과 비슷했다. 수도권 고속도로 상황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IC 인근,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양지IC 인근 등 일부 구간에서 정체를 보이나 귀성차량으로 인한 정체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 상황이 평소 금요일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후 5시부터 퇴근이 시작되면 정체가 나타나겠지만, 귀성 정체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차량 24만대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떠났고, 자정까지 28만대가 추가로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간 지방에서 수도권에서 들어온 차량은 20만대로, 자정까지 31만대가 더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손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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