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이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 독립을 대내외에 선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카탈루냐 지방에 긴장이 고도 되고 있다.
복수의 카탈루냐 자치정부 관리들은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에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오는 9일 소집돼 분리독립 승인 안건을 다룰 것이라며,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분리독립 찬성파가 과반을 점하고 있어 투표결과를 승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애초에 투표 자체가 법적인 정당성이 전혀 없다”면서 자치권 몰수와 주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등 대응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닫을 예정이다.
이에, 유럽연합(EU)이 나서서 협상과 대화를 통한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EU 집행위원회의 프란스 티메르만스 부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 출석에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주민투표 강행은 법을 무시한 처사”라며 스페인 정부의 입장을 두둔하면서도 양측에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티메르만스 부위원장은 “스페인의 헌법적 질서 안에서 이번 사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이제는 서로 대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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