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지폐의 등장에 카드 결제 사용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10만원권 수표가 사라지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결제 금액은 하루 평균 470억원에 그쳤다. 5만원권 지폐가 발행되기 직전인 2009년 상반기(3,310억원)에 비하면 85%나 급감한 수치다. 2007년 한 때 4,000억원을 넘기도 했던 10만원권 수표의 일평균 결제 금액에 비춰보면 9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10만원권 수표의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5만원권 지폐와 카드 사용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실제 5만원권 발행잔액은 지난 8월 말 81조6,640억원으로 1년 전(71조3,315억원) 보다 10조원 가량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선불카드 이용 실적 역시 급증세다. 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3%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