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2017 노벨문학상]막판 유력후보 선두권 추격한 고은...올해도 수상 불발

英 도박사이트서 10위권 머물다

최근 4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수상 기대

"드디어 한국문단 숙원 풀리나

기대했는데..." 국내 출판계 아쉬움 가득

시인 고은 /연합뉴스시인 고은 /연합뉴스


노벨 문학상의 수상 가능성에 기대를 모았던 한국 시인 고은(사진)이 올해도 스웨덴 한림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국내 문학 팬들 사이에선 아쉬움 섞인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권위 있는 영국 도박사이트에서 10위권에 머물던 고은 시인이 막판 4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 출판계는 그 어느 해보다 수상 소식을 간절히 기다려 왔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가즈오 이시구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그가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발표 전까지 노벨 문학상과 관련해 가장 권위 있는 예측 기관인 영국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는 케냐의 응구기 와 티옹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캐나다의 마거릿 애트우드 순으로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발표 이틀 전까지 줄곧 10위에 머물러 있었던 고은 시인은 최근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960년 첫 시집 발간 이후 시·소설·수필 등 100여 권의 저서를 낸 고은은 한국 문학이 도달한 가장 높은 봉우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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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상 작가를 대륙별로 안배하는 노벨상의 관행을 고려하면 올해는 아시아나 제3 세계 작가가 상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국내 출판계에서는 “드디어 고은 시인이 한국 문단의 숙원을 푸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아울러 일촉즉발의 국제정세 속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꾸준하게 내왔던 작가에게 영예가 돌아간다고 가정할 경우 일생을 민주화에 투신한 고은 시인은 수상을 위한 기본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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