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65세 생일 맞은 푸틴 대통령…러시아는 퇴진요구 시위 중

러시아 전역 80여곳서 시위

장기집권 종식 목소리 높여

진압과정서 260명이상 연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65번째 생일(7일·현지시간)을 맞았지만, 러시아 곳곳은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얼룩졌다.

러시아 정치관측단체인 ‘OVD-인포’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의 고향이자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그의 장기집권에 반기를 든 3,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그들은 푸틴의 퇴진과 더불어 수감 중인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했다. 결국 이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의해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등 러시아 80여곳에서도 푸틴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가 열렸다. 이 과정에서 270명 이상이 연행돼 구금 상태라고 OVD-인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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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모스크바 집회와 시위 참가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푸틴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 지지자들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들이 “푸틴 퇴진” “푸틴 없는 미래” 등의 구호를 외쳤고 나발니의 대선 경선 참가허용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은 2000년 처음 대통령직에 취임했다. 그는 2008년 헌법상 3연임 제한 규정에 밀려 총리로 물러났고 2012년 대선을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푸틴은 지난달 12일로 집권(총리직 포함) 6,602일을 기록해 러시아의 최장수 지도자에 이름 올렸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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