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30년 성추행' 와인스타인, 결국 창업 회사서 쫓겨나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사진)이 수십 년간 애슐리 저드 등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다고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인스타인컴퍼니 이사회는 전날 밤 성명에서 “회사 임원진은 와인스타인에 대한 고용을 즉시 종료하고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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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영화배우 저드와 회사 여직원을 거의 30년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피해 여성들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와인스타인이 불러 가보니 그가 거의 나체 상태로 나타나 마사지를 해달라거나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NYT는 와인스타인이 과거 몸담은 영화 스튜디오 미라맥스 시절부터 이 같은 행위를 일삼았으며 피해 여성들과 최소 8차례 법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와인스타인은 장문의 성명에서 이러한 사실을 시인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무기 휴직에 들어갔다. 하비와 밥 와인스타인 형제는 1979년 미라맥스 스튜디오를 설립해 ‘굿 윌 헌팅’과 ‘펄프 픽션’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와인스타인컴퍼니는 한때 ‘아카데미상 제조기’로 불릴 정도로 이름을 떨쳤으나 최근 몇 년 동안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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