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썸in이슈]노벨경제학상 받은 세일러교수가 들려주는 '행동경제학'







‘넛지’, ‘승자의 저주’ 등 베스트셀러를 통해 전세계적인 행동 경제학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리처드 H.세일러 교수. 기존 고전경제학의 이론을 반박하고 인간의 심리와 맞닿은 보다 현실적인 이론을 주장해온 그가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인간과 경제학을 조금 더 가깝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이론은 인간의 심리가 경제적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화시켜 기업, 정부 등 크고 작은 기관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세일러 교수는 행동경제학 중에서도 특히 ‘행동금융(behavioral finance)’의 창시자로 꼽힌다. 근로자 급여 인상분에 맞춰 저축률을 자동으로 끌어올려 연금저축 가입률을 높인 오바마 행정부의 저축증대 프로그램에도 세일러 교수의 이론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 세일러 교수는 오바마 행정부 뿐 아니라 그간 미국 경제 정책을 세우는데 자문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 세일러 교수는 그동안 “과학 기술의 발전은 삶을 편하게 했지만 다른 측면에선 매우 복잡하게도 만들었다. 우리는 천재가 아니기에 소위 ‘선택 설계(choice architect)’가 필요하다”며 행동경제학의 활용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란 뜻의 ‘넛지(Nudge)’도 그가 주장하는 이론 중 하나다. 인간은 완전히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 설계자가 보다 촘촘한 설계를 통해 개인이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고, 이를 통해 전체 경제 효용을 높여야 한단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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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를 띄고 농담을 여유있게 던지며 수상 소감을 말하는 세일러 교수. 그가 강조하는 ‘행동 경제학’이 도대체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영상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보자.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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