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스트리아 총선서 극우 2위 부상…연정 참여 가능성 커

총리에는 31세 젊은 피 쿠르츠 유력

2000년 이후 첫 우파 연립정부 들어설 듯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총선 출구조사 직후 극우 자유당의 하인츠 슈트라헤 대표가 아내 필리파 베크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지지율 1위가 유력한 중도 우파 국민당은 자유당과 연정을 꾸리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빈=AFP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총선 출구조사 직후 극우 자유당의 하인츠 슈트라헤 대표가 아내 필리파 베크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지지율 1위가 유력한 중도 우파 국민당은 자유당과 연정을 꾸리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빈=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치른 오스트리아 총선의 출구조사에서 극우 자유당이 26.8%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1위는 30.5%의 득표율을 차지한 중도 우파 국민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공영 ORF는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득표율 전망치대로면 전체 183석 중 국민당은 57석, 자유당은 51석, 사민당은 49석을 차지하게 된다.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총선 투표 마감 후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대표가 당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빈=AP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총선 투표 마감 후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대표가 당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빈=AP연합뉴스


국민당이 원내 제 1당이 되면서 총리는 31세의 제바스티안 쿠르츠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대선에서 결선투표에 후보조차 못 냈던 국민당은 쿠르츠가 당 대표를 맡은 뒤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이번 총선에서 1위로 올라섰다. 연립정부의 외무장관인 쿠르츠는 반난민 정책을 공약으로 걸고 지중해 난민 루트 폐쇄, 난민 복지 축소 등을 약속하며 우파 유권자들을 돌려세웠다.


국민당과 자유당이 1, 2위를 차지하면서 오스트리아에서는 2000년 총선 이후 17년 만에 우파 보수 연정이 꾸려질 전망이다. 쿠르츠가 사민당과 대연정을 다시 꾸릴 수 있다는 선택지도 있지만, AFP통신은 올해 5월 쿠르츠가 사민당 국민당 연정 파기를 주도한 만큼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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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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