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하면 같은 내용으로 마치 백악관 공식 성명인 것처럼 자동으로 바꿔주는 트위터 ‘봇’(bot) 계정이 등장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러셀 네이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하면 이를 백악관 공식 성명 형식으로 바꿔주는 트위터 봇(@RealPressSecBot) 계정을 개설했다.
트위터 ‘봇’은 설계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트윗을 날리는 계정을 말한다.
이에 따라 네이스의 봇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트윗에 대해 마치 백악관 공보실이 작성한 대통령의 공식 성명인 것처럼 트윗한다.
네이스는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그것에 마땅한 경의를 표하고 싶다”면서도 “대통령의 트윗이 그런 방식(백악관 성명 형식)으로 표현되자마자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백악관 공식 성명’의 형식의 ‘옷’을 입혀놨을 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스가 만든 봇 계정은 개설 수 시간 만에 팔로워가 8만 명에 달했으며, 현재 12만1,000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