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최초로 여성 경영인(CEO)을 배출한 홈플러스가 주요 보직에서도 적잖은 여성 임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17일 부문장급 임원 중 여성 비율이 약 38%에 달하며 그 중 전무급 이상 고위임원에서는 무려 절반(50%)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일순 홈플러스 신임 사장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CEO가 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대형마트의 꽃’이라 불리는 상품부문을 이끄는 수장도 여성으로 배치했다. 엄승희 홈플러스 상품부문장(부사장)은 1987년 미국 GE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래, 30여년간 글로벌 유통기업에서 마케팅과 상품 관련 경험을 쌓아온 상품 및 유통 전문가다. 기업 운영의 핵심 부서 중 하나인 인사부문의 최고 책임자 역시 여성이다. 최영미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 고객의 상당수가 여성인 만큼 고객의 입장에서 대형마트를 바라보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며 “홈플러스는 임원 선임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평등한 인사를 진행해왔고 향후에도 이 같은 인사방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