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카탈루냐 분리독립이 현실화해도 팀은 라리가에 남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ESPN 등에 따르면 주제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이 21일 구단의 연례 총회에서 “이사회는 언제나 구단을 옹호할 것”이라며 “절대로 구단의 존재나 경쟁력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단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회장은“그래서 우리는 계속 라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것을 모든 구단 관계자들에게 밝힌다”며 “오늘로 구단의 라리가 참여는 보장됐다. 그것이 라리가와 구단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둔 지난달에 “카탈루냐가 독립을 추진하면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카탈루냐 구단은 라리가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카탈루냐 독립 자체에 대한 찬반은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탈루냐 주민투표 실시에 대한 지지나 정부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카탈루냐 독립을 찬성하는 시민단체 지도자들이 반정부 집회 과정에서 구속된 것에 대해도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치 사상을 이유로 수감된다는 것은 21세기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카탈루냐 사회와 민주적인 기구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헌신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 말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말라가와의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
[사진 =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