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란’의 영향 등으로 부산에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5.3m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 피해신고가 61건 들어왔다.
안전조치를 요구하는 신고가 대부분이었지만,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22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강풍 피해신고가 모두 61건 들어왔다.
오전 7시 20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가로 9m 세로 6m짜리 철제 구조물이 강풍으로 인도 쪽으로 넘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10시 2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한 도서관 앞 가로수가 강풍으로 부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스파크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나 정전은 없었다.
낮 12시 48분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 교차로에서 부산진구청 방면에 있던 무단횡단방지 펜스가 넘어졌고 한 시간 후쯤에는 해운대구에 있는 10층 건물의 2층에 있는 대형 유리가 깨졌다.
오후 2시 40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리리에서 간판이 강한 바람에 넘어지면서 40대 남성이 머리를 부딪쳤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오후 2시 55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송정초등학교 뒤 담장이 무너져 차량이 파손됐다.
한 시간 후쯤 부산 동래구 안락동의 한 빌라 외장재가 떨어져 나갔으며, 오후 4시 3분께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 나무가 무너지면서 유리창이 파손될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비슷한 시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견본주택에서 철 구조물과 간판이 도로에 떨어져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112에도 강풍 피해가 25건 접수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