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24일 광양항만공사에 대한 국감자료에서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근 5년간 지속해서 감소해 지난해는 23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도 처리하지 못한 데다 올해도 233만TEU 목표량 달성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광양항의 물동량이 감소한 이유는 한진해운 파산으로 대형 선사들의 연합체인 해운동맹이 재편되면서 환적화물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광양항을 기항하는 해운동맹의 처리 환적화물이 전체 환적화물의 85%를 차지했으나 한진 사태 이후 35%나 급감했다.
항만공사가 환적 물량 감소 대책으로 선사 지원을 강화했지만, 부산항과 비교해 턱없이 적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올해 부산항은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예산으로 146억원을 지원했지만, 광양항은 53억원에 불과했다. 지자체 지원도 부산항은 매년 30억원을 부산시로부터 지원받았지만 광양항은 1억3,000만원에 그쳤다.
이 의원은 “정부는 광양항과 부산항을 우리나라 투-포트(Two-Port)로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인 바 있다”며 “불균형적인 항만 발전으로 인한 국가적 손실을 막는 차원에서 침체일로에 빠진 광양항 활성화에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