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는 24일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도시바메모리 매각 건을 비롯한 세 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헤지펀드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한 한미일연합에 매각기로 의결한 바 있다.
유례없는 자금난에 빠진 도시바는 올 초 낸드 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의 도시바메모리를 매각기로 했고 치열한 인수전 끝에 한미일연합에 최종 승자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 승인은 한달 전 결정을 추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는 이와 함께 6월 정기주총에서 보고하지 못했던 2017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결산과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선임도 승인한 바 있다.
도시바가 사실상 반도체 부문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자금난과 그에 따른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난 만큼 주총은 앞서와 달리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주주 일부는 반도체 매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으나 대다수는 매각 이후 도시바의 경영 정상화에 더 관심을 쏟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