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내년 하반기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어 영업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초 전 세계 최초로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5일 3·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미 올해 월간 기준으로 매월 EBITDA(이자·감가상각비·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2013년 초 OLED 패널을 양산한 후부터 고객 확대와 수율 안정화에 집중해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LG전자를 비롯해 13개 업체가 OLED 방식을 채택할 정도로 ‘OLED 진영’이 확대됐고 수율은 80%대 중반까지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내년 2·4분기면 OLED 사업에서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올해 170만대가량 대형 OLED 패널 출하가 기대된다”면서 “내년에는 250만~280만대, 2020년이면 650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투자와 관련해서는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OLED 패널의 ‘번인(Burn-in·얼룩)’ 현상과 관련해서는 “일부 시장에서 의도적으로 노이즈(잡음)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고객의 판단에 의해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3·4분기 실적은 매출 6조9,731억원, 영업이익 5,86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늘었고, 영업이익은 81%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패널의 판가 하락이 지속됐지만 OLED 판매 확대와 중소형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영향으로 22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