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수색 작업이 목표 시점인 이달 말 이후에도 지속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수색작업에서 미수습자 9명 중 5명의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6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습본부는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선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침몰해역 수중수색은 지난 24일 종료했다. 수습본부는 이달 말 객실·화물칸·기관 구역에 대한 수색을 마친 뒤 추가 수색을 진행할지 고심하고 있다.
지금까지 객실 구역 37곳 중 35곳에 대한 정밀수색(2차수색)을 마쳤으며 협착이 심한 3층 선미(3-20), 4층 선미(4-13)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화물칸 수색도 대부분 마친 상태이며 1층인 D데크 하부를 수색하는 중이다.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수색 지점은 최하층이자 엔진 등이 있는 기관구역이다. 이곳은 지난 11일 진흙 분리 작업 도중 인골로 추정되는 뼈 한 점이 발견된 구역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뼈가 한 점만 흘러들어 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는 기관구역 등을 다시 살펴주길 희망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기관구역 추가 수색 검토를 요구하는 공문을 수습본부에 전달했다.
수습본부는 지난 4월 18일 객실 구역인 3·4·5층부터 선체수색을 시작했다. 첫 유해수습은 선체 내부가 아닌 침몰해역에서 이뤄졌다. 5월 5일 침몰해역 수중수색 중 고창석 교사의 유골 한 점이 수습됐다. 그로부터 5일 후인 5월 10일 세월호 내부에서 처음으로 미수습자 유골이 발견됐다. 세월호 4층 선미 좌현(4-11)에서 단원고 조은화양의 뼈 2점을 수습한 것이다. 일주일에 걸쳐 다른 부위를 추가 수습했다. 5월 14일에는 3층 중앙부 우현(3-6)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허다윤양의 유골이 발견됐다. 6일 후인 5월 22일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3-18)에서는 이영숙씨의 유해가 구명조끼 안에서 발견됐다.
수색 진행 63일 만인 지난 6월 20일 1차 선체 수색이 마무리될 때까지 미수습자 추가 수습은 없었다. 수습본부는 6월 21일부터 객실 구역 중 공간 협착이나 진흙, 지장물 때문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구역들에 대한 2차 정밀수색을 진행했고 7월부터는 1·2층 화물칸 수색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3층 에스컬레이터 구역과 2층을 연결하는 부분이 뚫려 이 구역에서도 유해가 수습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3층 에스컬레이터와 연결된 화물칸 구역(C-2)에서는 7월 24∼28일까지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뼈 12점이 발견됐다. 화물칸 수색 과정에서 기관실로도 진흙이 유입된 흔적을 발견한 수습본부는 10월 말까지로 수색 기간을 연장하고 9월 20일부터 기관 구역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당초 계획한 수색은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수색에 대해서는 기관구역 접근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 중이며 미수습자 가족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