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26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퉁(南通)공장에 750억원을 투입해 액정표시장치(LCD) 및 반도체 공정용 화학제품,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을 아우른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KC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국내 웨트케미칼(Wet Chemical) 전문업체와 합작사 홍콩SPC(가칭)를 설립하고 난퉁공장에 웨트케미칼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의결했다. 신설 법인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4,000만달러(약 450억원)로 SKC는 우선 169억원을 들여 신설법인의 지분 75.1%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후 현지 차입을 통해 2,000만달러(225억원)를 조달해 생산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올해 4·4분기 중 현지에 생산시설을 착공하기로 했으며 2019년이면 상업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C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웨트케미칼 공장 옆 부지에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부품 생산시설 투자도 결정했다. 총 투자금액은 350억원으로 내년 1월 착공에 돌입해 2019년 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C는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웨트케미칼 생산 시설과 함께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난퉁공장의 남은 부지에는 중국 석유화학회사와 함께 자동차 유리용 필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측과의 협의가 잘 진행되면 2019년 안으로 본격적인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완재 SKC 대표는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울산, 수원, 진천에 이어 SKC의 중국 내 거점 생산시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SKC의 뉴비전을 실현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