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은 26일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방송출연 선정업체 45개 가운데 35.6%인 16개가 출연을 자진해서 포기하거나 현장 품질 검사에서 탈락해 방송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A사는 지난 8월 편백 천연염색 베개 제품을 방송하려 했지만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들어 자체적으로 방송을 포기했다. A사의 바통을 이어 받은 B사는 홈쇼핑이 실시하는 품질검사에 미달해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화장품 C사는 제품의 임상 및 인증서류를 갖추지 못해 방송이 불발됐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매년 예산을 들여서 중소기업 제품을 공영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업체당 방송출연 비용 약 1,200만 원을 중기유통센터가 대납한다.
김 의원은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방송출연을 신청한 중소기업은 860곳에 달하는데 이처럼 ‘펑크’로 출연 기회를 잡지 못한 기업이 늘면서 현행 선정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현재는 공영홈쇼핑이 서류와 샘플 등으로 두 차례 품평회를 열어 방송출연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며 “기업의 재무건전성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사전에 상품 생산 현장실사를 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