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가 초고층을 포기하고 35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2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전체 조합원 4,803명 중 3,662명이 참여한 층수 관련 투표에서 35층(1안)을 선택한 조합원이 2,601명(7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9층안을 선택한 조합원은 1,061명(29%)이었다.
추진위는 “이 같은 결정을 토대로 향후 정비구역대관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조합원들에게 안내했다. 추진위는 35층 건축안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재건축 안건을 상정할 계계획이다.
은마 재건축 추진위는 지난 19일 주민들을 상대로 재건축 최고 층수 35층안과 49층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한 동의서를 제출받기 시작했다.
지난 1979년에 준공된 후 2003년 12월 추진위가 구성된 은마아파트는 현재 28개 동 14층 높이의 4,424가구 단지를 최고 49층 6,054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번번이 서울시 심의 문턱에 걸렸다. 시의 ‘도시계획2030’ 플랜에 따라 만들어진 ‘35층 룰’을 어겼다는 것이 이유다. 그럼에도 은마 추진위는 49층 재건축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현재까지 아무런 사업 진척도 보이지 못하게 된 것이다. 반면 은마와 함께 초고층을 추진하던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등은 시 지침을 받아들이며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혜진기자 이완기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