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통보한 우리 어선을 오후 6시30분에 동해 상에서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6시 반에 우리 선원과 선박을 동해 상에서 인수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며 “우리 어선과 선원이 송환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새벽 남측어선 ‘391흥진’호가 조선 동해의 우리 측 수역에 불법침입했다가 단속됐다”며 “우리 측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들을 배와 함께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는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오전 보도 외에 북측에서 통보해 온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이 나포된 어선 등을 송환할 때는 남북 간 연락 채널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통보한 것은 처음이다.
나포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백 대변인은 “해경은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신고받고 해양사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하고 있었다”면서 “관계기관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파악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과정에서의 남북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로 오기 때문에 배를 인계받는 건지, 실제로 접촉이 이뤄질 수 있는지는 상황을 보고 추가로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