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총 7명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압수 수색 대상자 명단에는 장 지검장을 비롯해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변모 서울고검 검사, 수도권 지검의 이모 부장검사, 국정원 문모 전 국익정보국장, 고모 전 국익전략실장, 하모 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2013년 검찰 수사 방해 행위를 주도한 국정원 내부 ‘현안 태스크포스(TF)’ 구성원이었다. 장 지검장은 당시 감찰실장이었으며, 변 검사와 이 부장검사는 각각 법률보좌관, 파견검사 신분이었다. 검찰은 현안 TF에 국정원 내부 관계자를 비롯해 국정원 파견 근무를 하던 검사 3명이 포함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5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진홍 당시 심리전단장과 함께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및 수사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 등을 마련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증언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대상자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