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롯데가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 서울시에 협조요청도 하기 전부터 정부는 활주로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08년 4월 제1차 민관합동회의에서 이상희 전 국방장관에게 ‘날짜를 정해 놓고 그때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일개 민간기업의 민원이 국책사업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 시기는 롯데가 2008년 12월 서울시에 신축관련 협조요청을 하기 훨씬 전”이라며 “공군도 이미 그해 6~9월까지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롯데의 비용절감을 위해 서울공항 동편활주로 3도 변경안을 전격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제2롯데 신축을 반대한 김은기 공군참모총장를 경질하기도 했다”며 “이는 국가 안보와 롯데의 이권행위와 맞바꾼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문 총장은 “관련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검찰이 다시 살펴보고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있으면 엄중하게 조처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