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의 계열사인 케어랩스가 다음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이르면 내년 2월 첫 모바일 O2O(오프라인 기반 온라인서비스) 기업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는 늦어도 11월 둘째주 안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한다. 시가총액 수준은 1,200억원 전후로 산정될 예정이다. 시가총액이 예상 수준에서 정해진다면 공모금액은 2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된다. 상장 이후 기존 서비스인 ‘굿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인수합병(M&A)에 공모자금을 사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헬스케어 분야 O2O 기업인 케어랩스의 대표 서비스는 ‘굿닥’이다. 병원·약국 정보 서비스 앱으로 의료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케어랩스는 의료 및 건강 관련 정보 헬스케어 서비스, 병원-의원 고객관리 시스템의 CRM 소프트웨어, 디지털 마케팅 등 세 가지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택시처럼 O2O는 아직 산업 초기다 보니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돼 있지 않아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케어랩스는 O2O 기업 중 드물게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4억원, 3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62%, 54%를 보였다.
올해 전기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품 기업이 산업 호황을 타고 대거 상장에 나선 것처럼 내년부터 모바일 기반 O2O 기업이 잇따라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기업은 ‘배달의민족’ ‘야놀자’ ‘여기어때’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한해 매출액만 300억~900억원가량 올리며 꾸준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O2O 서비스가 나온 지 10여년이 흐른 만큼 산업도 어느 정도 재편됐다”며 “이중 실제 실적이 발생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 위주로 기업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