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측은 28일 홍준표 대표가 귀국 후 “서 의원과 정치를 같이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홍 대표가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홍 대표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2010년과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홍 대표의 언론특보였다는 사실은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 측은 그러면서 “곧 진실이 밝혀질 날이 올 것”이라며 추가적인 대응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된 이른바 ‘녹취록’ 논란에 대해 “윤 전 부사장은 서 의원을 20년간 따라다닌 사람이다. 2015년 4월 18일 토요일 오후 2∼3시께 김해 골프장에서 서 의원에게 전화해 ‘(윤승모씨가) 왜 나를 엮어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얘기한 게 전부”라며 “그 이후엔 서 의원을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지난 9월 3일 서 의원과 식사할 때 1시간 30분 동안 듣기만 했다. 도중에 얼핏 그 이야기(녹취록)를 하면서 협박을 했다”며 “어떻게 그리 유치한 짓을 하는지 이런 사람과는 정치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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