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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신 개발 중심 만안구.. 평촌신도시 넘나?

노후화된 평촌신도시 대체할 안양 만안구.. “안양 제2 도약 기틀 될 것”

미니신도시급 新주거 타운, 월곶~판교선 등 인프라 개선으로 기대감 높아

경기도 안양시가 만안구 일대를 중심으로 ‘안양 제2 부흥’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평촌신도시에 가려 소외됐던 이곳은 공공기관 이전 및 활발한 정비사업을 통해 미니신도시급 주거 타운이 새롭게 조성되고, 경기 황금노선으로 평가 받는 월곶~판교선 개통 수혜와 박달 테크노밸리 조성 등 신성장 동력까지 확보하고 나서면서 제 2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1990년대 초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한 평촌신도시는 그동안 서울 주거 기능을 분담하며 수도권 1기 신도시로서 명성이 높았다. 지하철 4호선과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용이한데다, 서울과 비교해 낮은 집값과 쾌적한 도시환경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평촌신도시는 2000년대 이후 대기업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주거 노후도도 심화되면서 도시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안양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새로운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올해 제2의 안양 부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중심에는 안양시 만안구가 있다.

안양시 구도심 지역인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에는 1만4000여 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가 새롭게 조성된다. 이곳 신 주거벨트의 선봉장 격은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 부지다. 이곳은 주거용지에서 상업용지로 용도를 변경, 행정,문화,비즈니스의 중심축으로 복합 개발될 예정으로, 11월초 주민설명회를 거쳐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냉천지구, 소곡지구, 덕천지구 등 정비사업도 활발히 진행된다.

또한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개발과 함께 바로 앞에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 3필지에는 총1900여 가구의 복합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중 첫 번째 필지에 신한종합건설㈜이 11월, 아파트와 아파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규모로 지상 2층~25층에는 전용면적 59㎡의 아파트 188가구와 전용면적 27~47㎡ 아파텔 437실 등 총 625세대,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 총 5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명학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편리하고, 안양1번가 상권,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도 가까워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더욱이 안양 센트럴 헤센은 안양초등학교와 근명중학교, 신성중,고등학교 등이 인근에 있으며, 수도권 3대 명문 학원가로 유명한 평촌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수리산과 병목안시민공원 등도 단지 주변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준다.


분양관계자는 “안양 센트럴 헤센이 위치한 안양은 부동산 대책 비규제 지역이기 때문에 규제 지역의 풍선 효과로 많은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을 것으로 보이며, 안양성남고속도로 및 월곶판교선 개통 예정 등 교통호재가 잇따르고 있고, 도시정비사업 등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해도 좋다”며 “만안구 일대 집값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평촌신도시 생활권도 이용할 수 있으며, 아파트와 아파텔 모두 선호도 높은 소형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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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양시의 아파트 노후화가 상당해 새로운 주거 타운에 대한 지역 내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현재까지 안양시의 전체 아파트 공급 물량인 12만5841가구 중 10년 이상 된 아파트는 총 10만7830가구로 전체 약 86%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도 일대 부동산 가치를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 시흥시와 광명시, 안양시, 의왕시, 성남시 일원을 지나는 총 40여 km길이의 노선이다.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안양시에서는 만안구 석수전화국역, 안양역과 동안구 종합운동장역, 인덕원역이 예정돼 있다. 안양 센트럴 헤센과 인접한 월곶~판교선 안양역의 경우 1호선 안양역과 환승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간당 250km를 달리는 준고속철도인 EMU-250 열차 운행이 예정되어 있어 이 일대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기반시설인 박달 테크노밸리 사업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은 대규모 군사시설, 환경기초시설(도축장, 폐기물처리), 노후 공업시설(노루페인트) 등으로 개발이 정체된 박달동 일대를 기존 시설 재배치와 공업부지 고도화를 통한 첨단산업,문화,주거 복합단지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국토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박달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을 통해 12조8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면 GDP의 0.43%에 이르는 7조 원 이상의 생산 유발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양의 대표적 구도심인 만안구는 다양한 개발사업이 현실화되면서 노후화된 평촌신도시를 대체할 신흥 주거 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개발사업과 추진중인 정비사업 등이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집값 흐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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