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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사드갈등 봉합]"곧 희소식 들릴 것" 엔터업계 기대감

"한류 물길 복원" 조심스런 관측

미술계는 한국작가 진출 준비중

서울옥션 홍콩전시장 이달 오픈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에 직격탄을 맡았던 엔터테인먼트업계는 한중관계의 해빙에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중 동시 방송을 목표로 사전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사임당 : 빛의 일기’의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는 “정세가 급변해 중국 쪽에 알아보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은 없다”며 “당장 중국 정부가 금한령을 풀 것이라는 기대감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난징 공연 등 K팝 스타들의 공연도 잇달아 불발돼 타격을 받았던 가수 매니지먼트사도 기대감에 대해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RBW 등 가수 매니지먼트사들은 “좋은 소식이 들려올 법한데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이동욱·이광수 등 한류 스타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킹콩바이스타쉽의 이진성 대표,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의 황지선 대표는 “아직 중국 에이전트 등의 캐스팅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미술계는 한중관계 개선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주연화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디렉터는 “최근 며칠 사이 분위기가 급변해 내년 5월로 예정한 최병소 작가 개인전 개최를 위한 면허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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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법인을 두고 있는 서울옥션은 이달 중순 홍콩 상설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서울옥션 측의 한 관계자는 “사드 한한령의 냉기류가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그 이후까지 멀리 내다본 결정”이라며 “최근 양국 긴장 완화를 고려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홍콩경매의 긍정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 후폭풍으로 미술계는 위축 분위기였다. 지난해 하반기 냉각기에 접어들자 학고재갤러리 상하이 분점이 전격 철수를 선언했고 양대 미술경매사 중 하나인 케이옥션은 홍콩 경매를 중단했다. 주 디렉터는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 후폭풍 이후 꼬박 1년 이상 한국작가 개인전은 열 수가 없었다”며 “그룹전에 포함시키더라도 은밀하게 눈에 띄지 않아야 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조상인·연승기자 ccsi@sedaily.com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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