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손해보험협회장에 김용덕 전 금감위원장

관피아 논란, 전문성 부족 등 개인적 우려도 불식시켜야

김용덕 신임 손해보험협회장김용덕 신임 손해보험협회장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31일 차기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오전 총회에서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 전 위원장이 제53대 회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11월6일부터 3년이다.

김 신임 회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했으며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7~2008년 장관급인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맡았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캠프 정책자문단 ‘10년의힘위원회’에 참여했다.


손보협회장에 장관급 인사가 선임된 것은 역대 두 번째로 1989~1993년 협회장을 지낸 재무부 출신의 박봉환 전 동력자원부 장관 이후 24년 만이다.

관련기사



김 회장은 앞으로 실손의료보험료 인하, 특수고용직 근로자 보호 입법 등 정부 추진 정책에 손보 업계의 이해가 충실히 반영되도록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정부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민영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손보 업계는 현재도 실손보험에서 적자가 나는 만큼 보험료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근로자 보호 입법 추진에서도 보험설계사의 4대보험 가입이 의무화될 경우 손보 업계는 연간 2,234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설계사 수를 줄일 수밖에 없어 오히려 설계사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회장 개인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관피아’ 논란 및 보험 업계에 대한 전문성 부족, 고령이라는 것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