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52)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가 ‘고향’ 한화 이글스의 지휘봉을 잡는다.
한화는 31일 “한용덕 신임 감독을 1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3년 연봉 3억원, 계약금 3억원 등 총 12억원이다.
한용덕 신임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치고 트럭 운전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1987년 연습생(육성 선수)으로 한화(당시 빙그레)에 입단했다. ‘배팅볼 투수’였지만 특유의 성실함을 인정 받아 1988년 정식 선수로 계약을 맺고 1군 마운드에 올랐다. 1990년부터 빙그레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2004년 10월 은퇴할 때까지 482경기에 등판해 120승118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남겼다. 2005년 한화 스카우트로 나선 한 감독은 2006년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수석코치로 일하던 2012년에는 한대화 당시 감독이 경질돼 잠시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2014년 두산에 둥지를 틀어 투수진을 이끄는 수석코치 역할을 하면서 두산의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한화는 이날 ‘홈런왕’ 장종훈(49) 롯데 자이언츠 2군 타격코치와 송진우(51) 전 야구대표팀 투수코치와 계약, 주요 보직을 이글스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로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