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삼키는 자' 등 박영희작곡상

재독 작곡가 박영희./연합뉴스재독 작곡가 박영희./연합뉴스


재독 작곡가 박영희(72·사진)의 이름을 딴 ‘박영희 작곡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한국 작곡가 양승원의 ‘삼키는 자(Der Schluckende)’ 등 3개 작품이 선정됐다.

‘삼키는 자’와 함께 중국 장퉁펀의 ‘나의 마음으로 향하는 시선(When the eyes upon my heart)’이 공동 2위, 한국 백승완의 ‘호수별(Stary, Lake)’이 3위로 뽑혔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이 같은 내용의 선정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심사위원장인 박영희 전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 부총장(교수)은 “2등에 선정된 두 작품 모두 훌륭해 어느 한 작품을 1등으로 선정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돼 1등 없이 두 작품을 2등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백영은 단국대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 독일예술원 회원인 작가 헬무트 차프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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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키는 자’는 대금과 현악사중주 연주곡으로 1914년 러시아군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독일군 포로가 된 조선인 강홍식 등 한인 포로 5명이 부른 한국 민요가 원통형 음반에 녹음됐던 일을 표현했다. ‘나의 마음으로 향하는 시선’은 중국 청해호 여행을 한 편의 시로 표현한 곡으로 대금과 21현 가야금,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어우러진다. ‘호수별’은 한밤의 잔잔한 호수와 그 위에 비친 별빛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오는 12월11일 베를린필하모니 챔버홀에서 시상식을 겸한 수상작 연주회가 청주시립국악단과의 협연으로 열릴 예정이다. 박영희 작곡상은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지난해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2회째다. 대상은 한국 전통 국악기와 서양 악기의 연주자가 어울려 연주할 수 있는 현대음악 양식의 작품이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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