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거관리당국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들은 연방선거법원은 내년 선거에서 가짜 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방부와 정보국, 연방경찰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방선거법원 관계자는 “가짜 뉴스가 선거결과에 영향을 주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선거 기간에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가짜 뉴스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울 중기만 국방장관도 군의 전자전 특수장비를 이용해 SNS 등에 떠도는 가짜 뉴스를 정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선거법원은 범죄조직이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공식 홈페이지를 해킹하거나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시도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와 대통령 탄핵, 부패 스캔들 등 혼란을 거쳐 치러지는 내년 선거는 유례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선거는 대선과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의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로 나뉘어 치러진다. TV·라디오 선거 캠페인은 내년 8월 26일부터 시작되며 투표일은 10월 7일이다. 대선과 주지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