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후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야당 지도부들께 말씀 나눌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게 대통령의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남아 순방을 마치는 이번 달 중순 이후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나 “미국에 다녀온 것에 대해 따로 대화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홍 대표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만난 것은 대선 이후 두 번째였다. 홍 대표는 청와대의 초청을 계속 거절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