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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상대로…'9년 만의 굴욕' 안긴 토트넘

챔스 조별리그서 3대1 승리

레알, 9년 만에 2골 차 패배

토트넘의 델리 알리(20번)가 2일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벤치의 손흥민, 페르난도 요렌테와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토트넘의 델리 알리(20번)가 2일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벤치의 손흥민, 페르난도 요렌테와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점 차로 진 것은 지난 2008년 11월 유벤투스(이탈리아)전 0대2가 마지막이었다.

토트넘(잉글랜드)이 레알에 9년 만의 굴욕을 안겼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레알과의 챔스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3대1로 이겼다. 장소는 다름 아닌 영국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한때 3대0까지 달아나자 경기장은 축제 열기에 빠져들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위 레알은 2승1무1패(승점 7)가 됐다.


토트넘은 레알과 1차전 원정(1대1 무)에서 재미를 봤던 3-5-2 전술을 다시 꺼냈다. 해리 케인이 원톱, 델리 알리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손흥민은 아예 결장했다. 18일 1차전에서 후반 44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던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와의 제대로 된 맞대결을 또다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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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주인공은 알리였다. 전반 27분 오른쪽 크로스를 발끝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은 알리는 후반 11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꽂았다. 후반 20분 역습 때는 알리·케인이 차례로 연결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마무리했다. 레알은 후반 35분 호날두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만회 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레알의 챔스 조별리그 패배는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 조별리그 30경기 무패행진 중이었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약체 지로나에 1대2로 지는 등 레알의 시즌 초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도 F조 나폴리(이탈리아) 원정에서 4대2로 이겨 4전 전승으로 16강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세르히오 아궤로는 맨시티 이적 후 178골(264경기)로 구단 역사상 최다 골 기록을 썼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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