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스페인, 카탈루냐 수뇌부 무더기 구속...시민 2만명 항의시위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 등 각료 8명 구속

카탈루냐 군중이 스페인 법원이 카탈루냐 전 자치정부 각료 8명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에 항의하며 2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AP통신카탈루냐 군중이 스페인 법원이 카탈루냐 전 자치정부 각료 8명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에 항의하며 2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AP통신


스페인 법원이 분리독립 선언을 주도했다가 중앙정부가 해임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뇌부를 구속했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카르멘 라멜라 판사는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부수반 등 전 자치정부 각료 8명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다음 재판 때까지 모두 구금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 검찰은 이날 법원 출석명령을 받고 법정에 나온 카탈루냐 수뇌부에게 반역과 선동 교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스페인 법원은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이끌다가 독립공화국을 선포하기 직전 벨기에 브뤼셀로 도피한 카틀레스 푸지데몬 전 수반을 상대로도 체포 영장을 내줬다. 라멜라 판사는 푸지데몬 전 수반이 출국한 만큼 다른 관료 역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라멜라 판사는 “피고 중 일부가 이미 형사상 책임을 피해 다른 나라로 떠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지 방송은 전 자치정부 관료를 태운 것으로 보이는 경찰차를 보여주며 체포된 관료가 각기 다른 교도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 앞에는 경찰 추산 약 2만 명에 이르는 군중이 모여 구속 결정을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헤로나와 타라고나 등 다른 지역에서도 수천 명이 모였다. 군중은 카탈루냐기(에스탈라다)와 ‘자유’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며 “전 관료들을 석방하라”, “이것은 정의가 아닌 독재”라고 외쳤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정지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