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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천안시장서 찹쌀떡·인절미 파는 외발 사나이의 사연은?

‘특종세상’ 천안시장서 찹쌀떡·인절미 파는 외발 사나이의 사연은?




3일 방송되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매일 밤, 천안시장을 활보하는 외발의 사나이!’ 편이 전파를 탄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밤이면, 천안시장엔 어김없이 거리에 나타나는 남자가 있다? 제보에 따르면 남자는 홍길동 저리 가라는 속도로 동에 번쩍 서에서 번쩍 쉴 틈 없이 시장을 누비고 다닌다는데.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지는 남자를 몇 번 놓친 끝에 어렵게 남자를 만난 제작진. 하지만 뜻밖의 모습에 당황하고 말았는데. 목에 상자를 메고 양팔로 목발을 짚고 있는 남자는 왼쪽 다리가 없다? 천안시장의 명물로 알려진 그는, 올해로 9년째 찹쌀떡과 인절미를 팔고 있다는 최영민(43세) 씨다. 왼쪽 다리 허벅지 절반까지만 남아 있는 남자는 30kg이 넘는 무게의 상자를 목에 지고 매일 밤 달리는데.


그 덕분에 영민 씨의 목과 무릎관절은 이미 상한 지 오래. 하지만 떡이 잘 팔리는 편이 아니라 한 명의 손님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서는 뛰어다닐 수밖에 없다고 한다.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온몸이 땀범벅이 돼도 영민 씨는 밝은 미소와 넉살 좋은 언변으로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 그가 꼭 지키는 한 가지가 있다는데, 손님이 불편한 기색을 조금이라도 비추면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돌아 나온다는 것! 강매하지 않는 것은 영민 씨가 9년 동안 지켜온 장사 철칙이라고 한다. 그 때문일까, 영민 씨를 외면하는 손님들보다 음식을 먹여주고 응원의 말을 하는 손님이 더 많았다. 오늘의 씩씩한 모습을 갖기까지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는 영민 씨. 처음부터 한쪽 다리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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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당한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는 영민 씨. 그런 그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3살에 친부모님을 잃고 영민 씨를 입양한 양부모의 이혼으로 남들보다 빠른 나이에 홀로서기를 시작했어야 했다고! 가혹한 운명에 한때 방황도 했지만 우연한 기회로 삶의 의지를 되찾게 되었다는 영민 씨. 무엇이 남자를 절망 속에서 끄집어낼 수 있었던 걸까? 불행에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남자 최영민. 끝날 줄 모르는 남자의 도전을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함께해 본다.

[사진=MBN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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