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키운 문화콘텐츠 ‘엄마까투리’가 상당한 로열티 수익을 올리며 산업 경쟁력을 갖춘 명품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안동시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인 엄마까투리 TV 시리즈가 방송과 뮤지컬, 캐릭터 라이선싱 등을 통해 4억8,000만원의 로열티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8월 EBS 첫 방영 후 불과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엄마까투리는 안동 출신의 아동문학가 고 권정생 선생의 동화를 원작으로 꿩병아리 4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모성애·가족애·형제애를 다루고 있다. 민자유치(EBS·퍼니플럭스) 12억원을 포함해 총 24억4,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52편(각 7분)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됐다.
지난해 9월 이후 EBS·JTBC·케이블TV·유튜브 영상 판권료 등으로 2억4,000만원의 방송 수입을 거뒀다. 또 봉제인형, 유아용품, 놀이교재 판매, 키즈카페 오픈, 뮤지컬 공연 등에 따른 라이선싱으로 2억4,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실제 엄마까투리 어린이 뮤지컬이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공연을 진행하고 있고 7월 인천 송도에 유아놀이터인 엄마까투리 키즈카페 1호점이 오픈했다.
애니메이션의 높은 인기가 다양한 캐릭터 상품 출시 및 라이선싱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로열티 수익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달 11일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을 앞두고 이미 9월부터 베트남 국영방송 교육채널인 VTV7에서 엄마까투리 방영을 시작했다. 이 외에 다수의 해외 기업·방송사와 투자 및 방영 협상이 진행 중이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엄마까투리는 지역 문화콘텐츠 사업의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각광받고 있다”며 “경북의 가치와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 발굴 및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